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활발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5만3천370대의 국산차가 많아진 반면, 외제차는 8천735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최근 5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5만1천86대 증가하는 동안 국산차는 2만6천799대 불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3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저신용 장기렌트카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40대부터 6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6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7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접수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8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어났다.